어른이 된 뒤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더 많이 운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토이 스토리 3》를 다시 봤을 때 딱 그랬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저 장난감들이 어린이집을 탈출하는 신나는 모험담으로만 기억했던 작품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영화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웃기고 유쾌했던 장면들 사이사이에 성장과 이별, 상실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가 촘촘히 숨어 있었고, 그 감정들은 어린 시절에는 미처 읽어내지 못했던 깊이를 품고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본 것이 아니라 제 어린 시절을 천천히 떠나보낸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는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는 상상력이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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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5.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