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속편이라는 말에 반신반의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원작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로 남아 있는 만큼, 괜히 추억만 소비하는 작품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요즘 할리우드가 익숙한 IP를 다시 꺼내 들며 향수를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번 작품 역시 팬서비스로 포장한 nostalgia marketing, 즉 향수 마케팅의 연장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선입견은 조금씩 무너졌습니다. 물론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하는 순간의 즐거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힘은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일하고, 버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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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2.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