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감독1 영화 시민덕희 (보이스 피싱, 피해자 서사, 영화적 재구성)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보면서 "어떻게 그걸 속아요?"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민덕희》를 보고 나서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범죄 오락영화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전혀 다른 감정으로 나온 영화였습니다.영화 시민덕희: 보이스 피싱, 피해자가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시민덕희》를 보기 전에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영화가 뻔한 방식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억척스러운 아줌마, 무능한 경찰, 통쾌한 역전극. 한국 상업영화에서 익숙하게 봐온 공식이 그대로 반복되면 차라리 안 보는 게 낫겠다 싶었거든요.그런데 실제로 영화가 덕희를 그리는 방식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싸움을 잘하지도, 명석한 두뇌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집에 불이.. 2026.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