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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트북> -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선명해진다. 반대로 시간이 모든 것을 지워버리기도 한다. 2004년 개봉한 영화 은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영화다. 닉 카사베츠가 연출했고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철 맥아담스가 젊은 시절의 노아와 앨리를 연기했다. 노년의 두 사람은 제임스 가너와 제나 롤랜즈가 맡았다. 영화는 젊은 연인의 사랑과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의 모습을 오가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배경은 1940년대 미국 남부. 여름휴가를 온 부유한 집안의 딸 앨리와 지역 청년 노아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은 집안의 반대와 이별을 겪고, 전쟁과 새로운 만남을 지나 다시 서로 앞에 서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익숙한 멜로 영화의 이야기다. 그런데 ..

카테고리 없음 2026. 9. 7. 22:03
내 몸을 누구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 영화 <진정한 여성에겐 곡선이 있다>

거울 앞에 서서 괜히 배를 한 번 집어본 적이 있습니다. 조금만 덜 나왔으면 좋겠고, 허벅지는 조금만 가늘었으면 좋겠고, 사진을 찍을 때는 옷이 몸에 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몸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옷을 고를 때도 비슷합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해도 디자인보다 먼저 거울에 비친 몸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괜찮아 보이면 입어보고, 조금이라도 배가 도드라져 보이면 다시 옷걸이에 걸어놓습니다. 이런 행동이 너무 익숙해서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2002년 영화 의 아나를 보면서 그런 순간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멕시코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란 열여덟 살 아나는 공부도 잘하고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도 충분한 학생입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기다리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01:50
영화 <사랑의 레시피>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람을 잃고 나면 시간이 멈출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세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계속 움직입니다. 아침이 오고, 출근 시간이 되고, 식사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평소처럼 일을 합니다. 주변에서는 그 모습을 보고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상실을 겪은 사람의 마음까지 일상과 같은 속도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2007년 개봉한 영화 (원제 No Reservations)의 케이트가 그렇습니다. 맨해튼의 레스토랑 주방을 책임지는 셰프 케이트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잘합니다. 재료의 상태를 살피고 음식의 맛을 정확하게 맞추며, 주방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자신의 기준 안에 두려고 합니다. 그녀에게 요리는 직업이면서 동시에 삶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질서처럼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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