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1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청룡포, 브로맨스, 팩션) 단종은 1457년 유배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열일곱의 나이로 생을 마쳤습니다. 제가 이 숫자를 영화관에서 처음 떠올렸을 때,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그 4개월의 기록 사이에 존재할 수도 있었을 인간적인 이야기를 복원한 작품입니다.영화 청룡포라는 공간이 말하는 것일반적으로 사극에서 유배지는 그냥 '멀리 쫓겨난 장소' 정도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달랐습니다. 청룡포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 영화 전체의 정서를 압축한 공간이었습니다.청룡포는 삼면이 서강으로 막히고 한쪽은 기암절벽이 버티고 있는 지형, 이른바 육지 속의 고립도(孤立島)입니다. 여기서 고립도란 물리적으로는 육지에 붙어 있지만 물이나 절벽으로 둘러싸여 실질적으로 .. 2026.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