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피부를 가진 소녀가 태어났다. 사람들은 아이를 보자마자 놀랐다. 누군가는 이상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불길하다고 했다. 아이가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하나의 이미지가 따라붙었다. ‘저 아이는 우리와 다르다.’ 이 한마디가 이상하게 무섭다. 사람은 낯선 존재를 오래 바라보지 않는다. 이름을 붙이고, 이유를 만들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 이야기를 사실처럼 받아들인다. 누군가가 나쁜 사람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나면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묻는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 의 엘파바가 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던 서쪽의 사악한 마녀. 초록색 피부, 검은 모자, 빗자루. 어린 시절부터 너무 익숙하게 보아온 이미지라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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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4.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