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 "놀란이니까 무조건 10점"이라는 기대를 반쯤 품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은 이제 하나의 장르처럼 느껴질 정도니까요.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만으로도 몇 달 전부터 기다렸고, 예고편을 반복해서 보며 머릿속으로 이미 걸작을 완성해 놓고 있었습니다. 극장 불이 꺼지고 첫 장면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번에도 역사에 남을 작품을 보겠구나'라는 확신에 가까운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을 나오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의외로 담담했습니다. "이건 7점짜리 놀란이다." 실망했다고 말하기에는 분명 좋았고, 극찬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웠습니다. 칭찬과 비판 사이를 계속 오가는 묘한 감정이 남았습니다. 오히려 그 애매함 때문에 영화가 더 오래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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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1.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