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나오면서 이상하게도 한동안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보통 정말 좋았던 영화라면 "재밌었다", "잘 만들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인데, 어떤 작품은 그런 감탄보다 먼저 "조금만 더 다듬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앞섭니다. 저에게 영화 〈눈동자〉는 바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분명히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긴장하며 몰입할 수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난 뒤 마음속에는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좋은 재료와 훌륭한 배우들을 가지고도 마지막 한 걸음을 채우지 못한 듯한 느낌. 그래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화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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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