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를 고르다가 "그냥 피만 잔뜩 튀기는 영화 아닐까?"라는 생각에 망설였던 적이 있으신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전형적인 슬래셔 영화처럼 보였고, 잔인한 장면만 이어지는 작품이라면 굳이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결혼 첫날밤, 신부가 목숨을 걸고 숨바꼭질을 해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더군요.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영화를 틀었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영화는 생각보다 훨씬 영리하다"였습니다. 겉으로는 피와 비명이 난무하는 호러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돈과 권력, 특권층의 위선을 향한 신랄한 풍자가 숨어 있었고, 그 풍자가 너무도 유쾌하게 포장되어 있어 웃으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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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