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이 잔뜩 나오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를 틀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와 바삭하게 구워지는 빵, 치즈가 녹아내리는 장면이 이어진다. 화면에서는 계속 음식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음악은 경쾌하고 화면은 따뜻하다. 등장인물들도 어딘가 사랑스럽다. 영화를 보다가 결국 냉장고 문을 한 번 열어봤다. 특별히 먹을 것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화면에서 쿠바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나니 뭔가 하나라도 꺼내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맛있는 영화를 기대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음식보다 오래 남은 건 따로 있었다. 나는 남들에게 인정받는 일을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용기가 있을까?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우리는 잘하는 일..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