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빠른 좀비'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영화는 그 전제부터 완전히 뒤흔들어 놓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달리고 물어뜯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생각하고 학습하는 좀비라는 개념을 꺼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영화관에서 그 설정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순간부터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화면 속 감염자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그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무섭다는 감정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종류의 공포였습니다. 익숙한 좀비 영화의 문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꽤 낯설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영화 군체: 집단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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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4.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