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 혈청 없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든 인물이 마침내 자신만의 무대를 가졌습니다. 솔직히 개봉 전까지는 "샘 윌슨이 스티브 로저스의 자리를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MCU를 따라온 팬들 상당수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겁니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단순한 히어로의 코드네임이 아니라, MCU 전체를 관통해 온 상징에 가까웠으니까요. 그래서 극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무의식적으로 샘을 새로운 캡틴이 아니라 '스티브의 후임' 정도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무렵에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영화는 누군가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캡틴이 자신의 방식으로 탄생하는 이야기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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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24.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