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겨울, 극장에서 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 아직도 기억난다. 영화가 길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169분이라는 러닝타임도 만만하지 않았고, 웜홀과 블랙홀, 상대성이론과 시간 지연 같은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머릿속에서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거대한 우주선과 낯선 행성의 풍경은 압도적이었고, 한스 짐머의 음악은 극장을 나온 뒤에도 한동안 귓가에 남아 있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영화 이야기를 했다. “블랙홀 장면 봤어?” “저게 실제로 가능할까?” 아마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때 내가 가장 신기해했던 것은 우주였다. 웜홀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지, 블랙홀에 가까이 가면 정말 시간이 느려지는지, 저 거대한 우주선을 어떻게 촬영했는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이상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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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