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파커는 자꾸만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토니 스타크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학교에서는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고, 친구들에게는 자신이 평범한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숨겨야 한다. 스파이더맨이 된 뒤에도 마음은 편하지 않다. 거미줄을 타고 건물 사이를 날아다닐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신이 난다. 그런데 토니에게 연락이 오지 않으면 금세 초조해진다. 자신에게 더 좋은 슈트를 주기를 기다리고, 더 큰 임무를 맡겨주기를 기대한다. 그 모습이 묘하게 귀엽다. 아직 열다섯 살이니까. 어른들이 보기에는 뉴욕을 누비는 슈퍼히어로지만 피터에게는 학교생활도 중요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어벤져스와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처음 손에 쥔 사람이 스티브 로저스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직도 조금 낯설다. MCU를 오래 봐온 사람이라면 더 그럴 것 같다. 방패 하나만 봐도 스티브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벤져스가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한 발 앞으로 나가던 사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 그런 인물의 이름을 샘 윌슨이 이어받았다. 문제는 방패를 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샘에게 부족한 것은 용기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이 주어졌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 스티브 로저스의 기억.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역할. 사람들의 기대. 그리고 자신을 믿고 따라오는 동료들의 시선까지. 마블 공식 소개에서도 샘 윌슨은 이미 공식적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맨틀을 이..